이스라엘 의회가 가자지구와 요르단 서안지구에서 활동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를 사실상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10월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가 이날 UNRWA가 이스라엘과 점령지에서 구호 등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UNRWA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이스라엘 당국과 직접 접촉을 금지하는 법안도 함께 처리했다
UNRWA는 1948년 1차 중동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70만명의 지원을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가자지구에서 이뤄지는 인도주의 활동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UNRWA는 그동안 가자지구, 서안지구, 요르단 및 중동의 다른 지역에 있는 약 60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에게 식량, 교육,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이스라엘이 점령하지 않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서안지구에서의 UNRWA 활동은 금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직원들과 구호품의 이스라엘 통과를 사실상 막는 내용이어서 UNRWA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은 관측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이번 법안과 관련해 X(옛 트위터)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며 특히 1년 넘게 극심한 지옥을 겪어온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UNRAW의) 대안이 없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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