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역대 보수정당 대통령들은 왜 국민에게 박수를 받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진보좌파세력들에 의해 ‘치적’보다는 ‘과오’만 강조됐기 때문이다.
부정선거로 4·19혁명을 통해 쫓겨난 이승만은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설득해 1953년 10월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으며, 의무교육을 통해 문맹 퇴치 운동을 전개했다.
독재자이긴 했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경제개발 계획 등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만들며 대한민국을 산업화로 이끌었다. 또한 새마을운동을 통해 교육수준과 생활 수준의 발전을 가져와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전두환은 어떠했는가. 강한 리더십으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이룬 대통령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렸다. 물론 5·18 광주 학살의 책임자임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노태우는 전두환과 함께 12·12 쿠데타의 주역의 한사람이다. 노태우는 소련·중국 등의 공산 국가들과 잇달아 수교를 맺었으며,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등 남북 관계 진전에도 큰 성과를 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은 군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했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켰다.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방자치제도를 확대해 직선제로 개정했다. 그러나 1997년 IMF 사태를 초래시키기도 했다.
이명박은 BBK 주가조작, 측근 비리 등 부패한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전 세계적 경제 불안전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부양책을 도입 한국 경제의 회복을 도모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표되는 박근혜는 통진당을 해산시키기도 했다.
모두 최악의 지도자는 아니었다. ‘공’과 ‘과’를 모든 부문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완벽한 대통령이 보수정당에서 탄생한들 최악의 지도자로 남게 된다는 것이 확실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보수세력들이 불통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고분고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통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고, 국민이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순간 게임은 끝이다.
이러한 과정을 볼 때 보수 대통령들은 진보 정당이 뒤집어씌운 프레임과는 달리 그렇게 나쁜 지도자만은 아니다.
보수와 진보세력은 공존해야 한다. 적대적 진영 논리에 편중되다 보면 민주주의는 무너진다. 박근혜 대통령을 제물로 던져주면서 보수의 몰락은 시작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마저 무너진다면 보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도 흔들린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하는 만큼, 한국 경제에도 파장이 클 것이다. 지금은 보수와 진보가 진영놀음을 할 때가 아니다. 여야는 서로 타협점을 찾아 국정을 안정화 시키고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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