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尹 비상계엄 한목소리

박동익 기자 | 기사입력 2024/12/04 [15:33]

한동훈‧이재명, 尹 비상계엄 한목소리

박동익 기자 | 입력 : 2024/12/04 [15:33]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긴박했던 상황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 목소리로 “위법, 위헌적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다”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히고, 친윤계 의원들과 국회로 향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도 전혀 알지 못했다”며 “국민과 함께 잘못된 계엄 선포를 반드시 막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국민들은 안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반드시 저희가 위법·위헌적 비상계엄을 막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국회로 가는 차 안에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헌적이고 반국적인 계엄선포이다. 국민 여러분이 국회로 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며 “이제 검찰 지배국가에서 군인 지배국가로 전환될 것이다.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회에 모인 190명의 의원은 4일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민주당 153명, 조국혁신당 12명, 진보당 2명, 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개혁신당 각 1명, 무소속 2명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 18명이 이었다. 계엄해제 요구안 가결 이후 계엄군은 국회에서 철수했다.

 

4시 27분경 윤 대통령은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군에 설치된 계엄사령부도 해체됐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해제하는 약 6시간 동안 시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령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의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추 원내대표는 3일 밤 “잠시 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중앙당사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의원들에게 보냈다. 추 원내대표가 소집 장소를 변경해 혼란을 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관련 의혹에 대해 “들어가려 시도하다 결국 되지 않아 당사로 갔다”며 “이 사안에 대해 의원들과 소통한다는 차원에서 계속 기다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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