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중동정세 격랑

박동익 기자 | 기사입력 2024/05/20 [18:25]

‘헬기 추락’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중동정세 격랑

박동익 기자 | 입력 : 2024/05/20 [18:25]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알자지라

 

헬기 추락 사고로 행방불명된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일행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고 헬기에 동승했던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교장관, 말렉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성직자(이맘) 아야톨라 알 하솀, 메흐디 무사비 대통령 경호팀장 등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내각은 성명을 내고 “라이시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위해 지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조국에 봉사하던 중 자신을 희생했다”며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국민에 추모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고 라이시 대통령은 마슈하드의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보수 강경파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란 헌법에 따라 선임 부통령인 모하마드 모크베르가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고 50일 이내에 보궐 선거가 치러야 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이어 권력 서열 2위인 만큼 대선 경쟁 과정에서 이란 내부 권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중동 정세에 격랑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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