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로 반려동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관련 산업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의 개념으로까지 발전한 사람과 동물 간의 관계, 관련 인프라 등을 한국반려동물복지협회 윤일선 회장에게 들었다.
■ 반려동물이 현대인에게 차지하는 비중은? ⇒ 지금 상황의 반려동물은 우리 가족이며, 이웃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사람과 함께 울고, 웃고, 사람과 함께 자고, 일어나며, 식사를 즐기고, 사람 마음에 위안을 주며, 사람 옆에서 지켜주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현대의 사람들은 과거와 달리 인식의 전환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여기는 분이 많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가족해체로 인한 사회적인 변화로 인한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증가하고, 반려동물(펫)을 가족처럼 대하는 ‘펫팸족’이 늘어나고 있다.
■ ‘펫코노미(pet+Economy)시대’의 생활 패턴 변화는? ⇒ 2020년을 뜨겁게 달군 5대 트렌드에도 ‘반려동물’이 올라와 있다.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죠. 펫코노미는 반려동물(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데요,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경우는 많은 사람의 인기에 편승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농림축산부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체의 24.7%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월평균 양육비는 9만 6000원으로 응답자의 66.5%가 10만 원 미만을 지출한다고 답했지만, 10~30만 원을 쓴다는 가구도 30%나 있었다.
2020년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양육가구 수는 반려견 700만 가구, 반려묘 230만 가구 등으로 나타났으며, 양육 두수로는 반려견은 약 1,500만 마리, 반려묘는 약 450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려동물 수는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실정이다.
요즘 온라인상에서 ‘펫팸족(Pet+Family)’, ‘펫미족(Pet+Me)’, ‘딩펫족(DINK+Pet)’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신조어들이 등장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펫코노미 시장 경제가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펫코노미 시장은 약 6조 원으로 알려져 있다. 핵가족의 증가로 인한 1인 가구, 저출산, 고령화 등의 사회적인 변화로 인한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증가하고 펫휴머니제이션 트렌드가 견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과 나 자신을 반려동물과 동일시하는 '펫미족'이 증가하고 있다. 자신의 즐거움과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 펫휴머니제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 산업의 전망은? ⇒ 펫휴머니제이션은 펫(Pet)과 인간화(Humanization)를 합친 말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 중 하나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화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산업들이 급성장 중이다. 특히 반려동물 중 노령견, 노령묘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 관련하여 프리미엄 사료 및 영양제 등 시장의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펫팸족’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자체마다 ‘반려동물 친화 도시’와 ‘펫 프렌들리’ 전략을 앞세워 반려동물 테마마크 등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중 ‘펫테크’, ‘첨단동물의료’ 등 첨단 기술을 접목 시키는 등 다양한 업계에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펫 산업의 전망으로 비춰볼 때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려동물산업과 시장 형성이 빠른 속도로 확장, 발전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기초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 유치원이 생기고, 반려동물과 함께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펫카페’와 ‘펫호텔’은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수영장과 캠핑장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 전용 찜질방과 리무진 관광버스, 리무진 장례 차량까지 등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반려동물시장의 변화되는 미래 상황은? ⇒ H리조트의 룸서비스는 리조트의 야외시설뿐만 아니라 객실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번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웰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펫전용 펜션도 인기와 함께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만들어져 있으며, 밥그릇, 밥상, 침대, 배변판, 전용 욕조, 고급샴푸와 린스, 펫 드라이룸까지 비치되어 있으며, 수영장과 넓은 잔디밭과 함께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명조끼, 튜브, 슬라이딩 미끄럼틀, 파라솔 등도 갖추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도 반려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백화점은 반려견을 동반하는 고객을 위해 매장에 공원을 조성하여 성과를 내고 있으며, 실내 매장에 ‘개모차’ 주차장을 설치하는 백화점까지 등장했다.
H백화점은 반려동물 전문 자체 ‘위펫’숍을 열어 펫 의류와 가방 등 패션 상품부터 수제 간식, 개(유)모차, 가구, 소품 등 반려동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반려동물 전용 매장(판매처)가 늘어나고 있다.
■ 반려동물 보험시장과 동물병원 표준 의료수가제에 대한 견해는? ⇒ 우리나라에 ‘펫보험’은 있지만, 보험 가입은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에겐 큰 부담이다. 물론 보험회사도 수수료 산정 방식에 어려움이 많아 양쪽 모두를 충족시키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해결방안은 의외로 간단하다.
반려동물의 정확한 등록이다. 예로 반려견은 품종별로 모습이 비슷한 상황이므로 여러 마리를 키울 경우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등록된 반려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확인 여부가 선행되어야 보험시장이 활성화되고 동물병원 의료수가제 등이 명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프로필 - 한국반려동물복지협회 회장 - 한국반려동물장례협회 회장 - 애니카 대표이사 - 모두펫그룹 회장 - 펫카그룹 공동대표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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