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헬기 추락 사고의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소방 당국이 밝혔다.
워싱턴DC의 존 도널리 소방청장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구조 작전에서 수습 작전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8시 53분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군용헬기 블랙호크와 충돌해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워싱턴DC는 물론이며 인근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의 경찰·소방 당국, 국방부, 육군, 해안경비대, 연방수사국(FBI),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관련 기관이 출동해 밤새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했던 이유에 우선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공항 관제사가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고 무전으로 경고했으나 그 직후에 사고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헬기는 (여객기를 피하기 위해) 수백만 가지의 다른 기동을 할 수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그대로 갔다”며 “그들(헬기와 여객기)은 같은 고도에 있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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