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사실상 실패…"경제성 없다”

박동익 기자 | 기사입력 2025/02/07 [10:15]

尹 대통령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사실상 실패…"경제성 없다”

박동익 기자 | 입력 : 2025/02/07 [10:15]

▲ 웨스트카펠라호의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정부가 추진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시추 결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났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6일 브리핑에서 “1차 시추 결과 가스포화도가 생산광구로 전환하거나 추가적인 탐사 시추를 할 만큼의 경제적인 수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저류층과 덮개암 등에서 사전 예측한 것보다는 양호한 석유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료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면 대왕고래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후속 탐사 시추 등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실패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진행했던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언급했다. 당시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치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정도이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대국인 사기극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산자부는 7일 “대왕고래구조는 물론 다른 유망구조에 대해서도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이번 1차 시추 초기 분석 결과로 이번 시추가 실패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책임을 피하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한편 이번 ‘대왕고래’ 실패로 인해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14.39% 하락한 30,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 화성밸브(-15.53%), 동양철관(-11.37%), GS글로벌(-7.81%), 한전산업(-6.04%), 한국석유(-13.74%)를 비롯해 흥구석유(-11.42%) 등도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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