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쿠릴열도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쓰나미로 인해 항만과 수산시설이 침수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프라 손상 피해도 보고됐다.
리아노보스티·인테르팍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 주지사는 이날 긴급재난위원회를 소집해 북쿠릴스키 지역에 공식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지진은 오전 11시 24분쯤 캄차카 반도 남동쪽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처음에 규모 8.0으로 발표했던 지진 수치를 8.6, 8.7을 거쳐 최종 8.8로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에 따르면 쓰나미로 인해 쿠릴 열도 북부의 세베로쿠릴스크시에 위치한 항구가 침수됐으며, 해안가 수산기업인 알라이드의 가공 공장도 큰 피해를 입었다. 수도관 파열, 굴뚝 붕괴, 전력공급 일부 중단 등 사할린주의 여러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울릉도 인근에 향후 5시간 이내로 해수면 상승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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