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일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대화하는 셔틀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에 대해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최초”라며 “한미,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67일 만이며, 이날 회담은 소인수·확대 회담을 포함해 약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수소에너지,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하고,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 재난 대응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인적교류 확대 방안도 발표됐다. 특히 청년 세대의 상호 문화 이해를 위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여 횟수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하고, 올해 6월 시작된 한일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불법 사이버 활동, 러북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과 함께, 외교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납치 문제 해결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일, 한미일 간 공조가 더욱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며,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역내 협력의 선순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상호 협력도 확인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 양국은 그동안 축적된 협력의 기반 위에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사인식 관련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공동의 이익과 책임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셔틀외교의 복원은 한일 간 외교 채널의 복원을 넘어, 경제·안보·사회 전반에 걸친 실질 협력의 시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양국 정상이 밝힌 대로, 앞으로의 관계가 과거사를 넘어 미래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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