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는 2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열린 이번 회의에는 양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16명이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칼라일 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게리 딕커슨 CEO, 다나허 라이너 블레어 CEO 등 글로벌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구글·IBM·보잉·록히드마틴·GE·GM·OpenAI 등도 대표단을 파견했다.
류진 회장은 대표 발언에서 “한국 기업들은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총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같은 전략산업, 공급망과 인재 육성까지 양국이 함께한다면 제조업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는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전략산업(조선·원전·방산)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미 협력이 양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점을 재확인하며, “이제는 단순한 생산기지 확대를 넘어 기술·공급망을 공유하는 구조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조선업 분야에서는 협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조선 협력은 양국 산업 발전을 넘어 안보와 국제사회 질서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AI 시대의 에너지 수요 대응, 방산·우주 분야 협력, 바이오 공동 R&D와 기술협력 등 미래 의제들도 제시됐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 광물 조달 등 에너지 전환 분야도 새로운 협력 축으로 논의됐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고위 인사도 참석해 논의에 무게를 더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단기 투자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한·미가 군사·안보 중심의 전통적 동맹을 넘어 제조업·첨단산업을 축으로 한 ‘산업동맹’으로 진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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