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승부처는 전체 투표의 80%를 차지하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였다. 장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5,401표(52.88%)를 얻어 김 후보(16만5,189표·47.12%)를 2만212표(5.7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60.18%, 장 대표가 39.82%로 2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총득표수에 20% 비중으로 반영되면서 김 후보는 5만2,746표, 장 대표는 3만4,901표를 얻는 데 그쳤다. 결국 장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는 1만7,845표 뒤졌으나, 당원 투표에서 앞서 총득표수 2천367표 차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초반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유력 후보로 평가됐다. 6·3 대선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지지 기반 덕분이었다. 그러나 장 대표는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성향 강성 당원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결집하며 김 후보를 빠르게 추격했고, 결선에서 결국 역전했다.
결선 전략에서 두 후보의 노선 차이는 뚜렷했다. 김 후보는 낙선한 찬탄(탄핵 찬성)파와 친한계(친한동훈) 의원들과 연대하며 중도 통합 전략을 택했지만, 장 대표는 전 과정에서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는 선명성 전략을 유지하며 강성 보수층과 밀착했다.
장 대표는 극우 성향 인사 전한길 씨와 보수 유튜버들의 지원도 적극 활용했다. 경선 초기부터 토론회 참여 여부를 공개하며 강성 지지층에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공천 관련 질문에서도 전한길 씨를 선택하며 지지를 얻었다. 결선 직전에는 전한길 씨가 공개적으로 장 대표를 지지하기도 했다.
당원 투표 80%, 여론조사 20%를 반영한 결선에서 ‘집토끼 결집’ 전략은 효과를 발휘했다. 장 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캠프와 조직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 덕분이며, 보수 유튜버들의 지원이 당선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당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의 물밑 지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 당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극우의힘’을 넘어 ‘내란의힘’으로 나아가는 국민의힘에 경고의 말을 전해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전한길 씨 등 강경 보수층과 결선 승리를 이룬 장 대표를 두고 “전당대회가 ‘전길대회’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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