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가뭄 비상' 강릉에 재난사태 선포…현장지원반 가동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5/08/30 [21:07]

행안부, '가뭄 비상' 강릉에 재난사태 선포…현장지원반 가동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5/08/30 [21:07]


가뭄이 일상생활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번지면서, 정부가 강원 강릉시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기후위기와 맞물린 지역 가뭄이 이제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국가적 재난 대응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강릉 일대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강릉은 최근 6개월간의 강수량이 387.7㎜로, 평년(약 850㎜) 대비 46%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단기적인 비 소식도 없어, 현재 15.2%까지 떨어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역 내에서는 제한 급수가 시작된 상황이다.

 

재난사태 선포는 법적으로 국가가 인력·장비·재정을 총동원할 수 있는 체계를 뜻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강릉 지역의 상수원 확보와 식수 공급을 위한 긴급 조처에 나섰다.

 

행안부는 군과 소방이 보유한 물탱크 차량을 동원해 인근 정수장의 물을 긴급 공급하고, 하천수 활용 등 대체 수원도 적극 검토 중이다. 동시에 ‘국가 물 나눔 운동’도 추진해 식수 취약 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단발성 대응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기후 재난 대응 시스템’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중앙부처와 강원도, 강릉시, 소방청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현장지원반’도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현장지원반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지역별 취약지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맡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의 급수 불안 상황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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