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대법원은 11일(현지시간)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했다. 가택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판결 결과를 확인했다.
CNN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5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판사 5명 중 과반인 4명이 유죄 평결을 내렸으며, 공범으로 기소된 전직 장관과 군 수뇌부 등 7명에게도 유죄가 선고됐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는 대통령 당선자 암살 계획도 포함됐다. 2023년 1월 8일 지지자들의 정부 청사 습격과 관련해 쿠데타 모의, 무장 범죄 가담, 민주 질서 파괴 시도, 국가 기관 상대 폭력 행사, 공공자산 훼손 등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가 2021년에 시작된 것으로 보고, 이를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 훼손 시도로 규정했다. 특히 그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 그리고 자신을 재판한 연방대법관을 암살하기 위해 폭발물, 전쟁무기, 독극물을 사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판결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향후 8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변호인단이 불복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나, 기각되면 판결은 확정된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판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기자들에게 “그는 브라질의 훌륭한 대통령이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재판을 언급하며 “불공정하다”고 비난하고, “미국은 이 마녀사냥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이에 대해 “브라질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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