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위성망 조정회의 9년 만에 재개…하늘 위 ‘전파영토’ 넓힌다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5/09/14 [19:05]

한·중 위성망 조정회의 9년 만에 재개…하늘 위 ‘전파영토’ 넓힌다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5/09/14 [19:05]


한국과 중국이 위성 주파수 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년 만에 공식 협의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칭다오 후신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공동으로 ‘한·중 위성망 조정 회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양국 정부 간 위성망 관련 공식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16년 중국 청두 회의 이후 처음이다.

 

위성망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궤도와 주파수를 등록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인접국 간 전파 간섭 여부를 사전에 조정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위성 간 전파 간섭 가능성이 높아, 주파수·출력·궤도 등 기술적 요소에 대한 조율이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항법 위성 ‘KPS’, 기상위성 ‘천리안2A호’, 해양·환경 감시용 ‘천리안2B호’, 통신·항법보정 등을 수행하는 ‘천리안3호’, 상업 통신 위성 ‘무궁화위성’ 등을 운용 중이거나 국제 등록을 추진 중이다. 이번 회의는 이러한 위성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대표단 약 24명이 참석해 약 70여 건의 조정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국립전파연구원을 비롯해 우주항공청, 합동참모본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케이티샛 등 주요 위성 및 전파 관련 기관들이 참여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위성통신은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초연결 시대를 뒷받침하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위성을 활용한 국민 안전 확보와 미래 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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