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연루’ 권성동 의원, 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5/09/17 [15:14]

‘통일교 연루’ 권성동 의원, 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5/09/17 [15:14]

 

▲ 사진=국민의힘 (시사포스트)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구속됐다.

 

16일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권 의원은 심사 후 서울구치소에 입소했다.

 

이번 구속은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후 불체포 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대선 당시 조직·표·재정 지원을 대가로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윤 씨 부인의 휴대전화에서 1억원 상당 한국은행 관봉권 사진과 ‘큰 거 1장 support’, ‘권성동 오찬’이라는 메모가 적힌 다이어리,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달라”는 문자 메시지 등을 확보했다. 권 의원이 수사 초기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 전화로 수사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도 증거 인멸 우려로 판단됐다.

 

특검은 권 의원 구속을 계기로 추가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상은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과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 등이다. 한 총재는 세 차례 소환에 불응했으나 17일 자진 출석하기로 했다.

 

권 의원은 심사 과정에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속 직후 권 의원 측은 SNS를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진실을 밝혀 무죄를 받아내겠다”고 반발했다.

유기효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