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 충족…병원·쇼핑몰과 비슷

유기효기자 | 기사입력 2025/09/21 [20:35]

데이터센터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 충족…병원·쇼핑몰과 비슷

유기효기자 | 입력 : 2025/09/21 [20:35]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센터 등 고압전선 인근 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모든 측정치가 인체보호 기준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9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함께 수도권 데이터센터 6곳과 병원·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4곳을 대상으로 전자파 강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전자파 세기는 병원·쇼핑몰과 큰 차이가 없으며, 모두 기준치의 1%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파 우려로 데이터센터 건립 지연…과기부 “오해 불식될 계기”

 

데이터센터는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전국에 약 180여 곳이 운영 중이며 80여 곳이 새로 건립 중이거나 계획돼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전자파에 대한 주민 우려로 인허가 지연 또는 건립이 무산되는 사례가 이어져 왔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센터에 설치되는 고압전선(154kV, 22.9kV 등)은 병원, 쇼핑몰 같은 생활시설에도 동일하게 쓰인다”며 “정확한 측정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ICNIRP)의 권고 기준(60㎐ 기준 833mG)을 준용하고 있다. 측정된 수치는 이 기준 대비 약 1% 수준으로, 국제 기준에서도 안전하다는 평가다.

 

이번 측정 과정에는 전자파 시민참여단이 현장을 직접 참관해 신뢰성을 높였다. 정부는 “전자파를 둘러싼 막연한 불안 해소를 위해 시민 참여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수도권 일부 데이터센터에 ‘전자파 신호등’을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신호등은 전자파 세기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시민들이 안전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정부는 전자파 갈등이 발생한 지역이나 주요 생활시설로 해당 신호등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기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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