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 웃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그 하루는 신선처럼 가벼워진다고 한다. ‘일소일청(一笑一淸)’ 참으로 곱고 지혜로운 말이다. 웃음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열고, 미소 하나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웃음의 힘’을 되새겨보기에 이번 추석연휴가 좋은 기회이다
올해 추석은 유난히 긴 연휴로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일 시간이 많다. 오랜 이별 끝에 마주한 얼굴에는 반가움이 가득하고, 정겨운 대화와 웃음소리가 집 안 가득하다.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도심의 복잡한 삶을 잠시 벗어난 마음은 한결 여유로워진다. 그리운 고향의 향기와 어머니의 손맛이 함께하는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쉼’의 의미를 일깨운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웃음을 잃어버린 듯하다. 정치권의 끝없는 대립과 사회 곳곳의 갈등은 우리의 마음을 지치게 하고 있다. 서로를 향한 불신이 깊어지고, 대화보다는 비난이 앞서는 현실 속에서 국민은 마음의 평화를 잃어가고 있다. 정치와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보다 자신이 먼저인 풍조가 짙어지면서 공동체의 온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이다.
추석만큼은 이러한 벽을 잠시 내려놓았으면 한다. 가족 간의 오해도, 세대 간의 거리도, 정치적 이념의 차이도 이때만큼은 ‘이해’와 ‘배려’로 덮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치 또한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이지, 싸움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야가 서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거두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 그것이 진정한 민의(民意)의 시작이다. 대립이 아닌 협치,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를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한가위 보름달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빛을 나눈다. 달빛은 어둠을 가르지 않고 품으며, 모든 생명을 고루 비춘다. 정치권과 사회지도층도 달빛처럼 국민 모두를 향한 따뜻하고 공정한 시선을 가져야 한다. 국민은 싸움의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아갈 ‘희망의 길’을 보고 싶어 한다.
가족이 모이면 집안이 따뜻해지고, 국민이 하나 되면 나라가 든든해진다.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미소는 갈등을 녹인다. 이번 추석만큼은 ‘일소일청’의 마음으로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하루 한 번의 웃음이 마음을 맑게 하고 그 맑은 마음이 모여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민 모두가 웃음으로 하나 되고, 정치인들의 마음에도 국민을 향한 진심의 빛이 켜지는 ‘한가위의 기적’이 피어나길 소망한다.
그 웃음 속에서 나라의 희망이 자라고, 국민의 신뢰가 다시 빛으로 피어나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