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11일, 박씨의 납치·살해 사건에 연루된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박씨에게 “캄보디아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며 출국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박씨가 캄보디아에 도착한 뒤, 조선족 말투를 쓰는 남성이 박씨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에서 사고를 쳐서 감금됐다. 5,000만 원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가족들은 즉시 주 캄보디아 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신고했지만, 며칠 뒤 박씨와의 연락이 끊겼다. 박씨는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 인력을 캄보디아로 파견해 시신 확인과 송환을 추진했지만,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가 늦어져 박씨의 시신은 아직까지 송환되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 캄보디아 대사관이 경찰청과 협력해 캄보디아 사법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으며, 유족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에 가면 돈을 많이 준다”는 말을 하며 박씨를 유인한 뒤, 공범들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은신처를 옮기며 활동하고 있어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A씨를 통해 사건의 총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감금, 폭행, 살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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