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회생 책임 부인…매각 실패 우려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5/10/14 [21:32]

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회생 책임 부인…매각 실패 우려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5/10/14 [21:32]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 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책임을 부인했다. 김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홈플러스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나는 대기업 총수가 아니며, MBK는 사모펀드 운용사”라며 “13명의 파트너가 각자 전문 분야를 담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홈플러스의 납품 대금 보증 문제와 기업회생 신청 배경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내가 관여한 부분이 아니다”, “내 권한이 아니다”라며 “이 모든 결정은 홈플러스 이사회의 사항”이라고 밝혔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장기적인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총 3,000억원을 지원했다. 이 중 1,000억원은 김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회장은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며 추가 지원 확대에 한계를 드러냈다.

 

“환금이 중단된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관련해 사재 출연 약속을 한 적은 없다”며 해당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다. 또, “홈플러스는 내가 직접 관여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는 현재 매각을 통해 회생을 시도하고 있으나,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방식을 포기하고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했지만, 일각에서는 매각 실패 후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올해 안에 매각이 무산될 경우, 홈플러스는 기업 청산 절차를 밟게 될 수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전단채 피해자와 홈플러스 입점 점주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 김 회장과 대면했다. 이의환 전단채 피해자 대책위원장은 “평생 모은 돈을 8개월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주 대표는 정부와 국회의 개입을 통한 ‘공적 M&A’와 긴급 경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김 회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의 향후 경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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