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가 단순한 군사 주권 사안이 아닌, 한미원자력협정의 개정 또는 보완과 미국의 기술 지원·연료 공급 등이 수반돼야 가능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을 자국 기업의 거래 제한 대상에 올리며 한미 조선협력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이러한 중국의 견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를 출범시키며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한국에는 협력의 문호를 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한미동맹의 전략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의미하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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