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도 수출 ‘선방’…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 달성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5/11/03 [17:43]

긴 연휴에도 수출 ‘선방’…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 달성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5/11/03 [17:43]


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증가세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선박·컴퓨터·석유제품 등 주력 15대 품목 중 4개 품목이 플러스 전환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57억3000만달러(전년 대비 +25.4%)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고용량·고부가 메모리(HBM·DDR5) 수요가 이어지며, 고정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DDR5(16Gb) 가격은 전년 대비 114.8%, DDR4(8Gb)는 311.8% 상승했다. 전체 반도체 수출의 69.4%는 메모리, 27.2%는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했다.

 

선박 수출도 46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1.2%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형 해양플랜트 수출 집중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석유제품(38억3000만달러, +12.7%)은 수출 물량 증가가, 컴퓨터(9억8000만달러, +1.7%)는 고성능 AI 서버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는 조업일수 축소와 미국 관세 부담의 영향으로 10.5% 감소한 55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차전지(-14.0%), 철강(-21.5%), 석유화학(-22.0%) 등도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99.0%)와 CIS(34.4%)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남미는 해양플랜트 수출 호조로 47억1000만달러, CIS는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요 증가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 수출은 115억5000만달러로 5.1% 감소했으나, 두 달 연속 110억달러를 넘겼다. 미국은 자동차(-35.6%)·철강(-33.0%) 등의 관세 여파로 87억1000만달러,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는 70.8% 증가한 9억7000만달러로 선전했다.

 

아세안 시장은 반도체(+6.4%)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부진해 94억달러(-6.5%)를 기록했다. EU(-2.0%), 인도(-1.2%), 중동(-1.3%)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만 수출은 HBM 중심 반도체 호조로 51억5000만달러(+46.0%)를 기록,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세웠다.

 

10월 수입은 1.5% 감소한 535억2000만달러였다. 에너지 수입(101억4000만달러, -9.0%)이 줄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은 소폭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로, 올해 1~10월 누적 흑자(564억3000만달러)는 이미 지난해 전체 흑자 규모(518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추석 연휴에도 반도체와 선박이 수출을 견인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로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주요 수출품의 미국 시장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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