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도도한 소풍’, 고양이와 사람의 공존 축제로 마무리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5/11/04 [12:42]

통영 ‘도도한 소풍’, 고양이와 사람의 공존 축제로 마무리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5/11/04 [12:42]

▲ 통영시 제공


바다와 고양이가 어우러진 생태 힐링축제가 통영의 가을을 물들였다.

 

통영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특화진흥사업인 ‘용호도 고양이섬 K-관광명소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8~19일, 11월 1~2일 등 총 4일간 고양이섬 용호도에서 ‘도도한 소풍 in 용호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도시를 도망나온 한가로운 소풍’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생태축제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고양이를 매개로 생명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체험하며 ‘쉼과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에서는 어린이 그림그리기·포토시 대회 등 경연 프로그램, 고양이 장난감·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플로깅·훌라댄스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여기에 고양이 스탬프 투어와 지역 상인들이 참여한 ‘소풍형 장터’가 운영되며 섬 전역이 축제의 공간으로 변했다.

 

용초마을 정자 일대에서는 재즈와 어쿠스틱 기타, 아코디언이 어우러진 ‘고양이 작은 음악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통영의 바다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선율을 즐겼다.

 

섬 밖에서도 시민 참여는 이어졌다. 행사 기간에는 육지에서 ‘고양이 특강’이 두 차례 열려, 정경섭 교수의 「고양이는 우리를 어떻게 행복하게 해주는가?」, 조윤주 수의사의 「좋은 날, 길(貓)고양이를 만나다」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은 고양이와 사람의 관계, 길고양이와의 공존 방법 등을 다루며 ‘함께 살아가는 도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참가자들은 “해상택시로 섬을 건너는 경험이 특별했다”며 “환경보호와 반려동물 공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와 가을 정취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용호도를 생명존중과 힐링 관광이 공존하는 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도한 소풍 in 용호도’는 고양이를 관광소재로 소비하기보다 공존의 상징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통영시는 앞으로 용호도를 생태교육과 힐링여행이 함께하는 ‘도심 속 느린 섬’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하나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