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닦았다면, 이제는 AI 고속도로를 깔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 전환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 늦으면 1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며 “늦은 출발을 만회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10조 1000억 원을 투입하고,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에 AI를 적용해 1만 1000명의 고급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8.1% 늘린 728조 원으로 편성했다. 이 중 AI와 연구개발(R&D) 등 미래성장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반영했으며, 향후 5년간 6조 원을 투입해 로봇·자동차·조선·반도체 등 제조업의 AI 전환을 추진한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하고, AI 학습 인프라를 확대해 세계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AI·콘텐츠·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R&D 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5년간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그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 기반의 방위산업 육성과 국방력 혁신으로 방산 4대 강국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전환해 자주국방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8세로 확대하고, 기준중위소득을 6.51% 인상해 4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를 월 200만 원 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5극 3특의 지방균형 시대를 열겠다”며 “비수도권 지역의 아동수당·노인 일자리 등 7개 재정사업을 더 두텁게 지원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고속도로 위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된다”며 “산업화와 정보화를 이뤄낸 국민과 함께 AI 시대의 문을 열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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