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크루즈 거점항으로 ‘자리매김’…철도 개통 맞물린 성장 기대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5/11/13 [17:26]

속초항, 크루즈 거점항으로 ‘자리매김’…철도 개통 맞물린 성장 기대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5/11/13 [17:26]


속초시는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상하이 국제 크루즈 서밋’에서 속초항이 ‘아시아 우수항만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서밋은 상하이시와 글로벌 크루즈 선사 로열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이 공동 주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 산업 콘퍼런스로, 세계 주요 항만과 선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속초항은 해외 크루즈 선사 유치 확대, 기항 환경 개선, 지역 관광 연계 활성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목포시·중소벤처기업부와 체결한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의 실질적 성과이기도 하다.

 

속초항은 2016년 7만5000t급 코스타 빅토리아호 입항을 시작으로 크루즈 항만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7년 11항차, 2018년 3항차, 2019년 5항차 등 꾸준히 성장했으며, 코로나19로 중단된 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내년 6항차를 포함해 2028년까지 다수의 기항이 예정돼 있다.

 

속초항이 크루즈 선사들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로는 ▲10만t급 선박이 입항 가능한 국제크루즈터미널(2017년 신축) ▲설악산·영랑호·속초관광수산시장 등 도심과 인접한 관광지 ▲고성·양양·강릉권으로의 연계성 등이 꼽힌다.

 

속초항은 올해 7월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명소형 크루즈 4대 항만’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속초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 등과 협력해 해외 박람회 참가, 포트세일즈, 팸투어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크루즈 유치 활동을 강화해왔다. 올해 4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5’에 참가했고, 일본 미츠이 오션 크루즈와의 협업을 통해 2027년 속초 기항을 확정하는 성과도 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과 연계해 체험단·시찰단을 운영했고, 10월 웨스테르담호 입항일에는 ‘크루즈 페스타’를 열어 지역 상권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시는 향후 동서고속철도 개통과 양양국제공항을 연계해 ‘하늘-바다-육지’를 잇는 교통망을 구축, 국내외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크루즈 허브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항은 단순한 기항지를 넘어 국제 크루즈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콘텐츠를 확충하고, 다가올 철도 개통에 맞춰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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