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체제의 기억, 세계유산 향한 첫 발 내딛다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5/11/14 [17:47]

피란수도 체제의 기억, 세계유산 향한 첫 발 내딛다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5/11/14 [17:47]

▲ 국가유산청 제공 (시사포스트)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열린 2025년 제6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에 오른 유산 가운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보호·관리 체계의 준비 정도 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될 때 지정된다. 우선등재목록에 포함된 유산은 향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 절차의 첫 단계인 예비평가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한국전쟁기 국가 기능과 사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히 조성된 임시 수도의 공간 구조와 운영 체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20세기 전쟁기 피란 수도 체제의 드문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평화와 인도주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유산은 현재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등 9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문화유산위원회는 이번 심의에서 영도다리와 복병산배수지를 새 구성요소로 추가하고, 등재 기준과 서술 구조를 보완해 전체 후보군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등재 준비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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