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 부결…정청래 대표 리더십에 타격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5/12/05 [21:02]

민주당,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 부결…정청래 대표 리더십에 타격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5/12/05 [21:02]

▲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5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을 부결했다. 당내 갈등 속에서도 개혁 과제로 강조해온 정청래 대표의 구상은 중앙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1대1로 조정하는 당헌 개정안을 상정하고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찬성 277표에 그쳐 재적(596명) 과반인 299표에 미달했다. 개정안이 본회의장에 올라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사실상 ‘전면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정 대표 체제는 권리당원 참여 확대를 핵심 기조로 내세워 왔으나, 개정안 심의 과정에서 “졸속 추진” “조직 기반 무력화” 등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와 중앙위원 간 이견이 드러나면서 정 대표의 당내 장악력 역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함께 상정된 다른 개정안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에게 선출권을 부여하고 예비경선제를 도입하는 안은 찬성 297표로 과반에 두 표 모자라 부결됐다. 일부 개혁안을 두고는 찬성이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중앙위 부결로 정 대표가 추진하던 당헌 개정의 주요 축은 사실상 좌초했다. 당 지도부는 향후 재추진 여부와 절차를 두고 다시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부결이 당내 권력 구도와 향후 리더십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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