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는 동 주민센터와 복지기관, 사회적기업, 1인가구 관련 민관 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인가구 복지 증진에 기여한 4개 동과 8명의 개인에게 구청장 표창도 수여됐다.
올해 관악구가 특히 강조한 정책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관악형 작은 1인가구 지원센터’다. 행정동 단위에 구축된 이 센터는 기존의 광역적·중앙집중형 복지체계가 놓치기 쉬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실험으로, 교육·여가·문화·건강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약 1만 명의 주민이 이용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는 동네 기반의 접근성이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립 예방과 관계망 회복을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1인가구 e스포츠대회’를 열어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사회관계망 형성 모델을 제시했다. 상대를 평가하는 조건을 걷어낸 ‘4가지 없는 소개팅’ 프로그램은 매칭률 67.5%를 기록하며 18커플을 탄생시키는 등 만남의 기회를 넓혔다. 단순한 교류 프로그램을 넘어, 1인가구의 ‘사회적 연결성’을 정책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부분이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동 주민센터·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만든 협업 사례도 발표됐다. 민관이 결합한 지원 체계는 현장에서 체감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지 수요가 빠르게 분화되는 상황에서 행정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확인됐다.
관악구의 정책 실험은 대외적으로도 주목받았다. 구는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1인가구 지원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역 단위에서 1인가구 정책 모델을 구축할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관악구 사례는 지방정부 정책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서울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누구도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1/3을 넘어선 시대, 관악구의 실험은 지방정부가 개인화된 도시 삶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향한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그 답을 향한 하나의 이정표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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