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1년 반, 인터파크커머스 파산으로 끝나다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5/12/16 [20:40]

티메프 사태 1년 반, 인터파크커머스 파산으로 끝나다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5/12/16 [20:40]


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도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한때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했던 1세대 플랫폼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법원장 정준영)는 전날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회생절차 개시 후 1년 4개월 만으로, 회사는 즉시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법원은 앞서 이달 초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며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청산가치가 현저히 크다”고 판단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회생절차 폐지 이후에도 기업 재건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나 자금 유입과 인수 협상에 실패하며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쇼핑·도서 부문이 물적 분할돼 출범한 회사로, 2023년 큐텐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AK플라자의 온라인몰 ‘AK몰’을 인수하며 외형 확장에 나섰지만,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와 함께 발생한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인터파크쇼핑과 AK몰의 미정산 규모는 약 800억원에 달한다. 판매자와 소비자 이탈이 이어지며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고, 자율 구조조정과 브랜드 변경에도 회생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법원 관계자는 “회생채권에 대한 변제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환가할 자산이 거의 없어 변제율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메프도 지난달 파산 선고를 받았으며, 티몬은 인수 후 회생 절차를 종결했지만 정상 영업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큐텐그룹이 인수한 1세대 플랫폼들의 몰락이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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