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위기 넘어 대전환”…민생·개헌 동시 언급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1/01 [10:52]

우원식 의장 “위기 넘어 대전환”…민생·개헌 동시 언급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1/01 [10:52]

▲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 사진제공


우원식 국회의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로 가기 위한 대전환의 디딤돌을 놓아야 할 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경제 현안 해결, 구조 개혁과 개헌 논의 착수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국회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국민의 용기와 지혜로 평화롭게 헌정질서를 회복했다”며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민주권의 가치를 단단히 세우고, 국민의 삶으로 증명되는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에 대해 “주요 책임자에 대한 1심 재판조차 끝내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다”고 언급하며 정치권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대립 속에서 시급한 민생과 경제 과제가 뒤로 밀리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안과 피로감을 언급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말 국회가 관련 입법을 마무리한 점을 거론하며 “새해에는 사법 정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사회적 신뢰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표와 체감 간 괴리를 짚었다. 그는 “수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경제성장률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환율이 이어지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 산업 간 격차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률은 높지만 청년 고용시장과 업종별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정 경쟁을 보장하는 제도, 불평등 완화를 위한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국회 주도로 개발한 ‘다차원적 불평등 지수’를 토대로 불평등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정책 대안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조 개혁과 정치 개혁 과제도 제시됐다. 우 의장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구조 개혁은 사회적 갈등 가능성이 크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국회가 중심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회 사회적 대화’ 제도화를 추진해 갈등 조정과 정책 조정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의장은 “40년 가까이 묵은 과제”라며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개헌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개혁 방안도 제시됐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일 잘하는 국회, 삼권분립을 강화하는 국회”를 목표로 제도 정비와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의정활동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국회기록원이 오는 2월 출범하고, 국회세종의사당 조감도도 상반기 중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국회와 공공 영역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조금 느려도 함께 걸어가면 길은 이어진다”며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고 말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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