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체제 출범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1/06 [11:08]

베네수엘라,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체제 출범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1/06 [11:08]

▲ 델시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시사포스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체포된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5일(현지시간) AP와 CNN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선서는 국회의장이자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앞에서 이뤄졌으며,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같은 날 국회의장에 재선됐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불법적인 군사적 침략으로 국민이 겪은 고통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가의 평화와 국민의 정신적·경제적 안녕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도도 참석해 로드리게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국가 원수 납치가 용인된다면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않다”며 국제사회에 마두로 대통령의 송환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헌법에 따라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군부 역시 로드리게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30일 이내 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법원은 마두로 대통령의 부재를 ‘일시적’으로 판단해 최대 90일간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했다. 국회 의결 시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법정에 처음 출두해 마약 테러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을 “전쟁 포로”라고 주장했다. 카라카스에서는 마두로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은 석유 금수 조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사관 재개관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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