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TF, 캄보디아 성착취 스캠조직 26명 검거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1/13 [11:04]

범정부 TF, 캄보디아 성착취 스캠조직 26명 검거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1/13 [11:04]

▲ 사진=청와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국 국가기관을 사칭하며 성착취까지 자행한 스캠 범죄 조직이 현지에서 무더기로 검거됐다. 피해 규모는 26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캄보디아 프놈펜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스캠 범죄 조직원 26명을 현지 경찰과의 공조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프놈펜을 거점으로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 국내 국가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범죄 연루 사실이 있는 것처럼 속인 뒤, 숙박업소에 머물게 하며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는 이른바 ‘셀프 감금’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재산 조사 등을 명목으로 우리 국민 165명으로부터 총 267억여 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기망을 통해 심리적으로 항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한 뒤 금전을 갈취하고, 성착취 영상 촬영이나 사진 전송을 강요하는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실도 확인됐다.

 

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스캠 범죄가 단순한 금전 피해를 넘어 피해자의 심리적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성착취로까지 이어지는 등 더욱 조직적이고 잔혹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검거는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과 국가정보원이 합동으로 범죄 조직의 사무실과 숙소 등 4곳을 사전에 특정한 뒤, 지난 5일 현지 경찰이 동시 급습하면서 이뤄졌다.

 

정부는 현재 성착취 영상에 대한 긴급 차단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범죄 혐의 전반을 철저히 수사해 피의자들을 최대한 신속히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피해 여성들에 대해서는 법무부 스마일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치료와 심리 회복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초국가범죄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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