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홀딩스, 자본구조 개편 승부수…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2/11 [17:46]

동국홀딩스, 자본구조 개편 승부수…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2/11 [17:46]

▲ 사진=동국제강 제공

 

동국홀딩스가 자기주식 전량 소각과 자본구조 개편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한편, 그룹 자산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동국제강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는 11일 2025년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이사회를 통해 발행주식의 2.2%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약 70만 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기준일은 오는 4월 27일이며, 효력은 28일부터 발생한다. 소각 이후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남지 않게 된다.

 

회사는 자사주 소각과 함께 중장기적 배당 여력 확보를 위해 2대1 무상감자와 5대1 액면분할도 병행 추진한다. 동국홀딩스 측은 이번 감자가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감자가 아니라 자본금 비중을 낮춰 배당가능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자본 재배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절차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5월 말 변경 상장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자본총계 변동은 없어 기업가치 변화는 없으며, 무상감자가 주식 수 감소를 수반하지 않아 기존 주주의 보유 주식 수 역시 변동되지 않는다. 여기에 액면분할을 병행해 주가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유동성도 함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국홀딩스는 자본 재편 과정에서 올해 배당 지급은 불가피하게 미뤄지지만, 최저 배당 기준을 기존 300원에서 400원(액면분할 시 80원)으로 상향해 향후 배당 확대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공장부지와 전력 인프라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신사업 투자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연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9,853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 순이익 1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32%, 순이익은 23.2% 감소했다. 철강 시황 둔화와 관계사 지분법 손실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동국홀딩스는 향후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로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사업 발굴을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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