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유럽에 직격…“스스로 방어하는 동맹 원해”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2/14 [20:37]

美 국무장관, 유럽에 직격…“스스로 방어하는 동맹 원해”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2/14 [20:37]

▲ 사진=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페이스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동맹국을 원한다”고 밝혔다. 유럽의 방위 책임 강화를 촉구하며 사실상 미국 의존 구조를 재검토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우리는 역사적인 동맹의 일원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냉전 시기 미·유럽의 결속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맞서 싸우는 대상뿐 아니라, 우리가 위해 싸우는 목표에 의해 하나가 됐다”며 대서양 동맹의 가치를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동맹국이 약해지길 바라지 않으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동맹국을 원한다”며 “그래야 적들이 우리의 힘을 시험하려는 유혹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럽이 안보 부담을 더 분담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국제연합(UN)이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력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국제법의 추상적 개념 뒤에 숨어 위협 세력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뮌헨안보회의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 안보 전문가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안보 포럼으로 올해로 62회째를 맞는다. 최근 미·유럽 간 안보 및 국제질서를 둘러싼 인식 차가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는 동맹의 향방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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