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장 대표는 2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안타깝고 참담하다”면서도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데 대한 첫 입장이었지만, ‘절윤’ 메시지는 없었다.
장 대표는 오히려 절연을 주장하는 친한(친한동훈)계·소장파를 향해 “사과와 절연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이라며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과는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보수가 죽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다음 날, 장 대표가 사실상 윤석열 노선을 분명히 했다”며 “보수와 국민의힘이 죽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우리 당은 내란 옹호 장동혁 대표와 절연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정하 의원 역시 “참담하다”며 “국민의힘 당대표는 오늘부로 내 사전엔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보다 강성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려 한다면 국민의힘 깃발 아래 모여 힘을 합쳐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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