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룰라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2/23 [19:57]

이 대통령·룰라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2/23 [19:57]

▲ 사진=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를 이행하기 위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낸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행동계획은 정치·경제·실질 협력·민간 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은 지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상호보완적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양국 교역액은 최근 5년간 매년 1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우주·바이오·제약·문화산업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특히 호혜적 경제협력 확대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남미 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협상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설명했고,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 사진=청와대 제공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중소기업 협력 MOU를 포함해 총 10개의 양해각서(MOU) 및 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대기업 중심이던 교역·투자를 중소기업까지 확산하고, 보건·농업·우주·방산·항공 등 분야별 협력의 이행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농업 분야 3건의 MOU 체결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농업 대국이자 선진 기술을 보유한 브라질과의 협력은 대한민국 식량 안보에 중요한 과제”라며 차세대 농업기술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한국 부품 기업이 참여하는 공급망 협력이 진행 중이며, 향후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으로 협력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의 가치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 확대, 유학생 교류 증진, 영화·영상 공동 제작 등 문화·인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과 브라질이 경제·안보·문화 전반에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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