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확인 없이 지정병원 직행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6/02/25 [15:41]

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확인 없이 지정병원 직행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6/02/25 [15:41]


심정지 등 최중증 응급환자를 병원 수용 가능 여부 확인 없이 곧바로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체계가 3월부터 광주·전북·전남에서 시범 운영된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25일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범사업은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서 실시된다.

 

핵심은 환자 중증도에 따라 이송 절차를 달리하는 것이다. 심정지 등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최중증 환자는 기존 지침에 따라 지체 없이 지정 병원으로 이송한다. 중증 응급환자(pre-KTAS 1~2)의 경우 119구급대가 환자 정보를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동시에 전송하면, 광역상황실이 병상·수술실 등 의료자원 현황을 토대로 수용 가능 병원을 선정해 안내한다.

 

이송이 지연될 경우에는 안정화 처치가 가능한 우선수용병원을 지정해 환자를 먼저 수용하도록 한다. 또 중증 환자가 최종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전원할 때는 119구급대가 이동을 지원한다.

 

중등증 이하(pre-KTAS 3~5) 환자는 개정된 이송지침에 따라 119구급대가 의료자원 현황을 확인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한다. 손·발 수술, 소아, 분만 등 저빈도·고난도 질환은 인접 시·도 자원까지 고려해 이송 병원 목록을 정비한다.

 

정보 공유도 강화된다.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입력한 환자 정보는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통해 병원과 상황실에 실시간 전달된다. 중환자실, 수술실, MRI·CT 장비 등 병원 자원 현황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수용 능력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올해 하반기 중 전국 확대 여부와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역 특성에 맞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논의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결에 공동 책임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도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시범사업이 ‘응급실 뺑뺑이’ 해소로 이어질지는 현장 작동력과 의료자원 확충이 병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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