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동족서 영원히 배제”…美엔 유화 메시지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2/26 [14:09]

김정은 “한국, 동족서 영원히 배제”…美엔 유화 메시지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2/26 [14:09]

▲ 사진 :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관계”로 재확인하며 한국을 동족 개념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을 향해서는 조건부로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는 메시지를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5일 제9차 당대회 폐막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북을 더 이상 ‘특수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는 이른바 ‘적대적 두 국가론’ 방침을 거듭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존엄과 권익에 부합되는 노선상에서 한국을 배제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들을 앞으로 더 명백하고 실천성 있게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유화적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남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대미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투트랙’ 메시지로 해석된다. 향후 북미 간 외교적 접촉 여부와 함께, 남북 관계의 추가 경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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