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출생아 증가율 ‘경기도 1위’…청년 유입·주거정책 효과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3/06 [20:23]

안양시 출생아 증가율 ‘경기도 1위’…청년 유입·주거정책 효과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3/06 [20:23]


저출산 시대 가운데 안양시의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청년층 유입을 유도하는 주거 정책과 출산·양육 지원 확대가 실제 인구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양시는 2025년 출생아 수가 3,800명으로 집계돼 2024년 3,323명보다 477명(14.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국가통계포털(KOSIS) 잠정 통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경기도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타난 증가세라는 점에서 지역 인구 정책의 효과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양시는 출생아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청년층 유입을 유도한 주거 정책을 꼽는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구에서 건설되는 국민주택 규모 주택을 매입해 청년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2년 동안 덕현지구 105세대, 비산초교 주변지구 133세대, 삼신6차아파트지구 19세대 등이 공급됐다. 올해 공고된 호계온천 주변지구 79세대 모집에는 2,510건이 접수돼 평균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청년층의 주거 수요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는 이러한 청년주택 정책을 확대해 2033년까지 최대 3,299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월세 지원, 신혼부부 주택 매입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가구 이사비 지원 등 주거 안정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월세 지원사업 대상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의 19~39세 무주택 청년으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청년층 유입 정책과 함께 출산·양육 지원 정책도 강화됐다. 안양시는 산후조리비, 첫만남이용권, 임신축하금, 아이좋아 행복꾸러미 등 다양한 출산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출산지원금은 안양시에 12개월 이상 거주한 가정을 대상으로 ▲첫째아 200만 원 ▲둘째아 400만 원 ▲셋째아 이상 1,000만 원을 분할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아이돌봄 지원사업과 육아나눔터 운영을 통해 양육 부담을 덜고 있으며, 만안구와 동안구에 각각 1곳씩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운영해 긴급 돌봄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출생아 증가가 일시적 현상인지, 실제 인구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청년층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육아 지원이 결합될 경우 출산 의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지역 간 인구 이동에 따른 ‘쏠림 현상’일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인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청년 정책을 시정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 온 결과가 출생아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 정착과 출산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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