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 실종자 14명 전원 숨져…74명 사상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3/21 [20:45]

대전 공장 화재 실종자 14명 전원 숨져…74명 사상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3/21 [20:45]

▲ 사진=소방청 페이스북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실종됐던 1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는 사망 14명,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총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산업재해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21일 오후 동관 2층 물탱크실 인근에서 마지막 실종자 3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날 화재 발생 이후 약 19시간 이어진 수색 작업은 이로써 종료됐다. 구조 과정에서는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불은 20일 오후 1시17분께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대응 1·2단계를 잇달아 발령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는 등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는 같은 날 밤 11시48분께 완전히 꺼졌다.

 

현재 발화 지점은 동관 1층으로 추정되지만, CCTV가 없어 정확한 원인과 확산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공 공정에 사용되는 절삭유와 기름때 등 가연성 물질이 초기 확산을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사망자 다수가 발견된 휴게 공간은 건축 도면에 없는 임의 복층 구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창문이 한쪽에만 있고 비상 대피 동선도 충분하지 않았던 점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지적된다.

 

현재 희생자 대부분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아 유전자 감식이 진행 중이다. 대전시는 22일 시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회사 쪽은 사과문을 내고 유가족 지원과 피해 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검찰 등 관계기관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함께 불법 구조 변경 여부,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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