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승부수’ 던진 박형준 시장…부산특별법 제정 촉구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3/23 [15:17]

‘삭발 승부수’ 던진 박형준 시장…부산특별법 제정 촉구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3/23 [15:17]

▲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시사포스트)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부산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삭발에 나서면서, 정치권을 향한 압박 수위가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박 시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기 위한 국가 전략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며 특별법의 신속한 상정과 심의를 촉구했다. 이어 현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과 강원 지역의 특별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반면, 부산특별법은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부산시는 해당 법안이 물류·금융·신산업·관광 등 핵심 분야에서 규제 완화와 세제 특례를 가능하게 해 도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박 시장은 이날 “그동안 논리와 합리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지만, 현실 정치의 벽 앞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부산 시민의 자존심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부산특별법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회기 종료로 폐기된 바 있으며, 22대 국회 개원 직후 부산 지역 여야 의원 전원이 참여해 재발의됐다. ‘협치 1호 법안’이라는 상징성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입법 절차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삭발을 계기로 법안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총선 이후 재편된 국회 권력 구도와 지역 현안 간 우선순위 경쟁이 맞물리면서, 단기간 내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부산시는 특별법이 국가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설 방침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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