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상병력 100만명 조직…미국 지상전 가능성 맞대응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3/27 [18:13]

이란, 지상병력 100만명 조직…미국 지상전 가능성 맞대응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3/27 [18:13]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대규모 지상전 대비 태세를 강조하고 나섰다. 병력 규모와 참전 의지를 부각하며 대외 메시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26일(현지시간) “지상전을 대비해 100만명 이상의 병력을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병력에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규군(아르테시), 바시즈 민병대 예비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또 최근 바시즈 민병대와 혁명수비대, 정규군 모집 창구에 참전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지상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과 사기 진작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측은 강경한 대응 의지도 거듭 밝혔다. 군 소식통은 “미국이 남부 전선에서 지상전을 감행하는 ‘역사적 실수’를 할 경우, 이란 영토는 적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매체들의 보도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드론과 미사일 전력을 강조해온 것과 달리, 최근에는 지상군 특수부대 훈련 장면을 담은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지상전 대비 능력을 부각하려는 선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란 정규군 육군 사령관도 국경 지역을 시찰하며 군의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알리 자한샤히 사령관은 “지상전은 적에게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모든 국경에서 적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 영토는 철저한 준비태세로 방어될 것”이라며 “육군은 어디서든 적과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란 육군 수뇌부가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번 발표를 실제 전력 과시라기보다 심리전 성격이 강한 메시지로 해석한다. 지상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에 억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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