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산업과 콘텐츠를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문화산업 박람회다. ‘살아있는 한국전통문화의 꽃’을 내건 박람회는 전통 자원을 기반으로 상품·서비스·콘텐츠를 아우르는 복합 플랫폼을 지향해왔다.
올해 주제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 불교의 핵심 개념인 ‘공(空)’을 설명이 아닌 체험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행사장은 코엑스 전시장과 봉은사를 연결하는 도심형 문화축제로 구성됐다.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불교신문 사장 원허 스님 등 종단 관계자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사전 예매가 조기 마감되는 등 개막 전부터 관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개회사에서 “전통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로 확장돼야 한다”며 “불교의 전통문화 자원이 오늘의 삶과 다음 세대를 잇는 가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산업전과 붓다아트페어, 해외교류전 등 전시와 함께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공 뽑기’ ‘공 수거’ 등 체험형 콘텐츠와 스님과의 문답, 명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봉은사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도심 속에서 불교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개막일 저녁 봉은사에서는 ‘반야심경’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공연이 열렸다. 독송과 목탁 소리로 시작해 음악과 영상이 결합된 무대로 이어졌고,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확장됐다. 전통 의례와 대중음악 요소를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 기간에는 ‘국제선명상대회’와 ‘릴랙스위크’, 청년층 대상 프로그램 ‘담마토크’ 등 연계 행사도 이어진다. 주최 측은 전통문화 체험을 넘어 일상 속 치유와 명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전통 종교문화가 산업과 콘텐츠, 대중문화와 만나는 접점을 실험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공(空)’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체험과 놀이로 번역하려는 시도도 관람객 반응 속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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