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TV 대중화 시대 연다…‘생활형 플랫폼’으로 확장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4/15 [15:46]

삼성전자, AI TV 대중화 시대 연다…‘생활형 플랫폼’으로 확장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4/15 [15:46]

▲ 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이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시사포스트)


삼성전자가 2026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AI TV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 프리미엄뿐 아니라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TV를 단순한 시청 기기에서 ‘생활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에서 ‘더 퍼스트룩 서울 2026(The First Look Seoul 2026)’ 행사를 열고 신형 TV와 오디오 제품군을 공개했다. 올해 라인업은 마이크로 RGB, OLED, 네오 QLED 등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에 더해 미니 LED와 UHD 등 보급형까지 포함한다.

 

핵심은 ‘AI 일상화’다. 삼성전자는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전면에 내세웠다. TV 시청 중 음성으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영화 촬영지나 스포츠 기록을 묻는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빅스비, 퍼플렉시티, Microsoft Copilot 등 복수의 AI 플랫폼을 동시에 탑재했다. TV를 ‘검색 창구’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영상·음향 기술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AI 축구 모드 프로’는 경기 장면을 분석해 화질과 색감을 자동 조정하고,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는 대사·배경음·효과음을 분리해 최적의 음향을 구현한다. 저해상도 콘텐츠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도 기본 적용됐다.

 

하드웨어 측면에선 초대형·초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65형부터 100형까지 확대되고, 130형 모델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인 미니 LED TV는 정밀한 광원 제어로 명암비와 색 재현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 삼성전자 모델이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를 통해 최적의 사운드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자인과 사용성도 차별화 포인트다. ‘더 프레임’ 시리즈는 98형 초대형 모델을 추가했고,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은 최대 85형까지 확대됐다. OLED 일부 모델에는 액자 형태를 강조한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이 적용됐다.

 

오디오 라인업도 함께 강화됐다.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7’은 공간 맞춤형 음향을 제공하며, 사운드바 ‘Q시리즈’는 AI 기반으로 음량과 출력 위치를 자동 조정한다. TV와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하는 ‘Q심포니’ 기능도 확대됐다.

 

콘텐츠 전략도 병행한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는 공연·콘서트 콘텐츠를 강화하고, 차세대 3D 음향 기술 ‘이클립사 오디오’ 지원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AI 기능을 통해 TV의 역할을 단순 디스플레이에서 ‘일상 동반자’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TV 시장의 화두를 ‘화질 경쟁’에서 ‘AI 경험 경쟁’으로 옮기려는 신호로 해석한다. 프리미엄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보급형까지 AI를 확대한 만큼, 향후 시장 전반의 기술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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