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원유 2억7300만 배럴·나프타 210만톤 확보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4/15 [18:15]

특사단, 원유 2억7300만 배럴·나프타 210만톤 확보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4/15 [18:15]


정부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대응해 대규모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확보에 나섰다.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자흐스탄, 카타르 등 4개국을 방문해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300만 배럴과 나프타 210만 톤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특사단을 이끈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확보 물량은 정상적인 경제 운영 기준으로 약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무관하게 도입 가능한 대체 공급선이라는 점에서 국내 수급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5월 중 원유 5000만 배럴을 선적하고, 6월부터 연말까지 2억 배럴을 한국 기업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오만은 원유 500만 배럴과 나프타 160만 톤 공급에 합의했고, 카자흐스탄은 원유 1800만 배럴을 제공하기로 했다.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의 차질 없는 이행을 재확인했다.

 

특사단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예방해 에너지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하고 고위급 협력 채널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오만과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한국 선박 26척의 안전 통과 지원 방안도 협의했다.

 

사우디 측은 한국에 대한 최우선 공급 원칙을 재확인하며 안정적 공급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역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의 면담에서 한국과의 LNG 계약을 예정대로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해외 공동 비축 확대, 우회 송유관 구축, 해외 저장시설 활용 등 에너지 인프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경로 다변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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