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나프타 수입 지원…금융권 공동 대응 체계 가동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4/23 [18:01]

중동 불안에 나프타 수입 지원…금융권 공동 대응 체계 가동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4/23 [18:01]


금융권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해 공동 금융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권과 함께 ‘중동 상황 나프타 수입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 마련 회의’를 열고 석유화학업계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 불안으로 나프타 가격 상승과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마련됐다. 앞서 이달 7일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석유화학·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핵심은 수입신용장(L/C) 한도 확대다. 수입신용장은 은행이 수입업체를 대신해 판매자에게 대금 지급을 보증하는 결제수단이다. 금융권은 나프타를 수입하는 석유화학 기업에 대해 이 한도를 늘려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L/C 지원을 신청하면, 은행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채권단 협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여신 규모에 따라 금융기관 간 분담 방식으로 자금이 공급된다. 일반 채권은행에 신청하더라도 주채권은행으로 이관돼 동일한 절차가 적용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수입보험을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

 

지원 속도도 높인다. 금융권은 L/C 한도 확대에 걸리는 기간을 기존 6주 이상에서 3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간이 실사를 도입하고, 주채권은행이 기업의 수입 수요와 자금 상황을 사전에 점검하는 방식이다.

 

또 한도 확대 이전에도 계약이 지연되지 않도록 수출업자가 요구할 경우 의향서(LOI)를 신속히 발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현장 집행력 확보에도 초점을 맞췄다. 금융감독원과 함께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 면책을 적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은 향후에도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나프타 수입 금융 지원을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은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지원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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