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공천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컷오프 결정의 부당함을 언급하면서도 “대구까지 좌파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발언 도중 눈물을 보이며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주호영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컷오프했다. 두 사람은 경선 참여를 요구하며 반발했고, 주 의원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이 전 위원장 역시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며 독자 행보를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보수 진영 내 분열 가능성은 변수로 꼽혔다. 실제로 두 인사가 모두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표 분산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지난 23일 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이 전 위원장까지 입장을 정리하면서,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현재 본경선을 진행 중이며, 26일 유영하·추경호 의원 중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향후 보궐선거 공천 가능성 등 정치적 역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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