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삼성전자 노조 요구 과도”…미래 경쟁력 훼손 우려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4/27 [20:41]

김정관 “삼성전자 노조 요구 과도”…미래 경쟁력 훼손 우려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4/27 [20:41]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과도한 요구는 산업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대규모 성과급 요구가 미래 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노사 간 균형 있는 판단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이익은 특정 집단만의 몫이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와 연결된 결과”라며 “현재 이익을 내부 구성원끼리만 나누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성장에는 협력업체와 인프라, 400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 국민연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다음 달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요구 규모가 과도할 경우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산업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들어 문제의식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반도체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산업으로, 이익을 모두 단기적으로 배분할 경우 미래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 세대의 보상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텔과 일본 반도체 기업 사례를 언급하며 “한 번 경쟁력을 잃으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 산업”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우위도 점차 좁혀지고 있는 만큼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돼야 하지만,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미래 경쟁력을 고려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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