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생분해 PHA 종량제 봉투로 플라스틱 대체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6/04/28 [13:15]

CJ제일제당, 생분해 PHA 종량제 봉투로 플라스틱 대체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6/04/28 [13:15]

▲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한 종량제 봉투를 선보이며 석유계 플라스틱 대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빨대와 화장품 용기, 인조잔디 충전재 등에 이어 생활밀착형 제품인 종량제 봉투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PHA 상용화 확대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독자적인 발효 기술로 개발한 PHA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 종량제 봉투를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 봉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PHA 종량제 봉투는 기존 종량제 봉투와 비교해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인장강도)을 유지하면서도 1.8배 높은 신축성(신장률)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쉽게 찢어지지 않아 많은 양의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최근 서울 중구청과 협약을 맺고 PHA 종량제 봉투 35만장을 기부했다.

 

기부된 봉투는 도로 청소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10리터와 20리터 두 종류로 제작됐다. 특히 일반 가정용 봉투는 주민들이 캔과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동주민센터에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종량제 봉투를 지원하는 동시에 자원순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PHA는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당을 먹고 자란 미생물이 발효 과정을 통해 생산하는 친환경 소재다. 화학 공법으로 생산되는 석유계 플라스틱과 달리 유가 변동이나 공급 부족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특히 PHA는 토양뿐 아니라 바닷물에서도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를 론칭한 이후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같은 해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의 클렌징밤 용기에 PHA를 적용했고, 2024년에는 PHA 기반 비닐 포장재를 개발해 올리브영의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에 일회용 빨대를 공급했으며, 스웨덴 바이오소재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협력해 현지 축구장 인조잔디 충전재에도 PHA를 적용했다. 올해 2월에는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과 함께 ‘크리넥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석유계 플라스틱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친화적이면서 환경보호까지 고려한 생분해 용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청 관계자 역시 “생활 밀착형 행정 영역에 친환경 소재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환경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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