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일 주둔 미군 5천명 감축…유럽 안보 지형 흔들리나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5/02 [20:17]

美, 독일 주둔 미군 5천명 감축…유럽 안보 지형 흔들리나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5/02 [20:17]


미국이 유럽 안보 지형에 변화를 예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약 5,000명을 철수하기로 하고, 최대 12개월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 수석대변인 숀 파넬은 “유럽 내 미군 태세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결과에 따른 결정”이라며, 철수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그는 앞서 주독미군 감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결정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대응을 비판한 이후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동맹 간 미묘한 긴장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미국 내에서는 유럽 동맹국들이 중동 정세 속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누적돼 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병력 감축이 단순한 군사 재배치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독일에는 약 3만6천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계획대로 5,000명이 철수할 경우 전체 병력의 약 14%가 줄어들게 된다. 독일은 일본에 이어 미군 해외 주둔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국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유럽 안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토(NATO)의 억지력 유지와 동맹 결속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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