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이 대형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양국은 무역과 안보 현안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갈등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하며 관계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양국은 경제·무역 분야 일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상적인 무역 합의”라고 했고, 시 주석은 “경제·무역 관계 안정과 협력 확대에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 기대를 모았던 ‘빅딜’ 수준의 성과는 없었다. 대신 양국은 무역 휴전을 이어가며 충돌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분위기다. 중국은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과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기보다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하며 장기적 안정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양국은 벌써 다음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국빈 만찬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와 중화민족의 부흥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9월 워싱턴 방문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올해 APEC·G20 정상회의까지 포함하면 미·중 정상이 연내 세 차례 이상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대만과 이란 문제 등 핵심 현안을 둘러싼 견해차는 여전하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를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경고했고, 중국은 이란 문제에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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